당초 목표로 했던 고득점을 하지는 못했지만 합격선을 넘어 기쁘다. 그동안 쌓은 실력이 상당하다고 자부하면서 점수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버리고 싶다.

　돌아보니, 정년 퇴직을 몇 개월 앞두고 주경야독을 해야 하는 여건에서 나름 최선을 다한 것 같다. 이 공부를 하면서 작물군(群)에 따라 피해율 산정방식이 다른 것에 특별한 매력을 느꼈다. 어느 누가 그런 기발한 공식을 개발해냈는지 탄복할 때가 많았다. 그래서 좀 더 깊게 파고들 수 있었나 보다.

　어려움이 없지 않았다. 1과목의 경우 외울 것이 너무 많았다. 시험은 어디에서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수험자의 입장에서 꼼꼼히 준비할 수밖에 없었던 듯하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말을 가끔 떠올렸는데, 고통 감내가 아닌 좋은 결말을 보게 돼 다행이라 생각한다.

　수개월간 인터넷 강의만 듣고 합격할 수 있었던 것은 온전히 ‘에듀야’의 고현석·김은순·이종길(가나다 순) 세 분 교수님의 가르침 덕택이다.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합격자에 대한 수강료 환불 방침을 결정하신 한동호 원장님께도 감사드린다. 

　8회 시험을 보시는 분들도 정진해서 합격하시길 기원한다. 시험 당일 컨디션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미리 신경 쓰시길 조언 드린다.